윌로우 크릭 담임 목사, 4개월 만에 사임...설립자 성추문 처리 과정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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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카터(Steve Carter) 목사, 윌로우 크릭 2대 목사


시카고 지역 최대 교회인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신임 담임목사(lead teaching pastor)가 교회 설립자이인 전임 목사의 성추문을 다루는 과정에서 교회 리더들과의 갈등 끝에 부임 4개월 만에 사임한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스티브 카터 목사는 지난 4, 윌로우 크릭 창립자인 빌 하이벨스 목사가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자 6개월 조기 은퇴를 발표한 직후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하지만 카터 목사는 어제, 전임목사의 성추문 등과 관련해 더 이상 담임목사직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히고 사임한 것입니다.

 

카터 목사는 지난 3월 말 교회 리더들이 하이벨스 목사 성추문 사건을 자체 조사한 뒤 낸 첫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신은 그와 같은 진행 방식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카터 목사는 7월 이후 진행된 일련의 사과 성명을 주도했고, 교회 장로들에게는 그 동안 교회가 하이벨스 목사 성추행 사건을 적절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성폭력 피해자과 그 가족들을 만나 사과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목사는 사실 몇 주 전부터 사임할 의사를 밝혔지만, 교회 리더들은 그의 사임을 어떤 방식으로 교인들에게 공개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전까지 계속 담임목사직을 수행할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저녁 예배 도중 한 라디오 방송과 신도들 앞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 뒤 일요일인 어제 오전 두 차례의 예배 인도 준비하고 있는 동안, 예배 리더가 단상에 올라가 카터 목사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그가 성도들 앞에 서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후 카터 목사는 일요일 오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사임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제는 여러분 앞에 담임목사로 설 수 없게 됐다나의 영혼은 이 교회 조직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여러 명의 여성 신도와 비서 등 스탭들에게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수 십 년간 성폭력을 행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하이벨스 목사는 42년 전에 윌로우 크릭 교회를 시카고 지역에 세우고, 세계적인 메가처어치로 성장 시켰습니다. 그는 현재 이 교회와 관련된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고 있습니다.

 

일요일인 어제, 윌로우 크릭 교회의 헤더 라르손(Leather Larson) 수석부목사(Lead Pastor)는 예배 도중에 카터 목사의 사임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목회자 회의를 마친 뒤 밤 늦게 교인들에게 글을 써 보냈습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카터 목사와 함께 일해 왔지만 사임이라는 결과를 직면하게 됐다며 슬픔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지켜보고 있는 많은 성도와 시민들은 카터 목사가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카터 목사의 사임으로 지난 4개월 동안 교회 리더들이 올바르게 일을 진행하지 않았고, 교회 설립자의 잘못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해왔다는 사실이 명확해 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뉴욕 타임즈는 어제, 1980년대 하이벨스 목사의 수석비서로 일했던 팻 바라노우스키(Pat Baranowski)의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그는 1986년부터 목사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만지거나 주무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구를 위해 포르노 비디오를 구해 올 것을 지시했고, 목욕 가운 차림으로 자신과 함께 이 비디오들을 시청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벨스 목사는 다른 증언들과 마찬가지로 바라노우스키의 증언도 부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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